지구 온난화가 지구의 하루 길이를 늘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벨기에 왕립연구소의 올리비아 바이런 연구팀은 최근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대기중 이산화탄소가 매년 1%씩 증가한다고 가정하고 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실제 지구의 하루 길이는 바람과 해류가 지구의 '각 모멘텀' (angular momentum)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간씩 다르다. 각 모멘텀(회전체 각 부분의 운동량과 회전축으로부터 거리를 곱한 값)은 지구의 회전을 결정하게 되는데 지구의 자전속도는 해양 및 대기와 같은 유체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지구 온난화를 부르고 지구가 따뜻해지면 지구상의 해양과 대기에 변화가 발생한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 지구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이다. 올리비아 바이런 연구팀은 14개의 다른 컴퓨터 모델을 사용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각 모멘텀의 변화로 하루 길이가 조금씩 길어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길어지는 정도는 이산화탄소가 매년 1% 증가할 때마다 연간 10만분의 1초 정도로 미미하다. 하지만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할 경우 지구의 하루 길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현재 상태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10년 마다 10만분의 11초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많은 기상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00년간 계속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미 지구 대기상에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와 해류의 순환 등을 토대로 컴퓨터 기후모델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지구 온난화로 이번 세기에는 100년에 한번 일어나던 홍수가 3~6번 정도로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캐나다, 북유럽, 북아시아를 비롯해 적도 부근의 열대지방과 동남아시아에서 강우량이 증가하며 홍수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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