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톈진 삼성모방직유한공사)은 톈진에 투자한 한국기업중 성공사례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공장가동을 시작한 지 1년만인 99년부터 흑자를 실현했고 2000년에는 200만달러,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톈진시 중심가에서 동남쪽으로 25㎞ 거리인 진난구(津南區)에 위치한 '톈진 삼성모방직유한공사'(법인장 조동운 상무)는이 지역에서는 가장 고용규모가 큰 외자기업이다. 현지인력만 900여명.
2만1천여평의 대지위에 3층짜리 건물 6개동이 나란히 서 있는 삼성모방직은 지난 95년 5월 제일모직(75%)과 톈진시 방직국(25%)이 2천800만달러를 합작투자,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5월 현재 방적기 2만4216추와 직기 80대 등의 생산설비(cap)를 갖췄고 연간 생산규모는 소모사 440만LB와 소모복지 600만YD. 중국내 동종업체중 3위에 해당되는 규모다.조동운 상무는 "우리공장의 생산성은 중국내 동종업계에 비해 3배나 더 높다"며 "이는 자동화보다는 운영시스템과 능력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모방직은 현지채용인력을 교육을 통해 탈바꿈시키고 있었다. 생산라인중 우수한 60명씩 선발, 구미공장에 6개월간 연수를 보내고 있는데 연수교육을 마치고 나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5차례 연수를 보내 생산라인의 45%가 교육을 마쳤고 올 내년까지는 100% 연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조 상무는 "사실 생산설비는 98년에 비해 2.5배나 증가했는데도 인력은 오히려 줄었다(98년 940명→ 2001년 890명)"면서"이는 생산성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방적조견사인 전재찬 차장이 개발한 '사철조견장치'를 도입하면서 생산성이 30% 향상되기도 했다.
또 생산라인에 대해 매월 목표량과 생산실적을 평가, 연간 200%의 보너스를 분할지급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조 상무는 중국 섬유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중국은 아직 디자인과 색감이 시스템화 되어있지 않다"면서 "아직까지는 중국에 비해 우리가기술과 생산성, 기획 등에서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섬유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경쟁력없는 제품은 중국 등에 진출, 세계시장에 나가지만 고부가제품시장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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