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폐막…경기도 종합우승

입력 2002-03-01 14:38:00

대구와 경북이 제8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나란히 지난해에 이어 5, 7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28일 대회 마지막날 컬링의 종합 우승에 힘입어 시도간 종합 득점에서 260점(금 12개, 은 11개, 동 4개)을 획득, 지난 99년부터 4년 연속 5위자리를 지켰다.

경북은 컬링의 종합 준우승으로 종합 득점 177점(금 3개, 은 2개, 동 1개)을 기록, 지난해와 같은 7위에 올랐다. 경북은 99년 체전 사상 최악인 14위에서 2000년 10위, 지난해 7위로 대도약했고 올해 제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컬링 결승전이 열린 성남빙상장은 대구·경북의 잔치 무대였다.국가대표팀으로 구성된 경북체육회(이동건, 박재철, 최민석, 고승완, 양창윤)는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강원도청을 6대5로 물리치고 우승, 지난해 경기장 사정으로 1회전에서 탈락한 울분을 씻었다.

지역팀이 맞붙은 남고부 결승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한 의성고가 경북고를 9대5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구여자경영정보고는 여고부에서 청량고(서울)를 8대5로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컬링에서 대구는 금, 은, 동 각 1개로 종합 1위(104점)를, 경북은 금 2개로 종합 2위(96점)를 차지했다.

또 마지막날 경기에서 대구는 빙상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 금 5개를 추가했다. 박주영(계명대)은 쇼트트랙 여대부 1000m에서 2분10초150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 5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김성일(계성초)은 쇼트트랙 남초부 2000m에서 3분50초500으로 우승했다.

김수진(용지초)과 김은주(계명대)는 피겨스케이팅 여초부 싱글 C조와 여대부 싱글B조에서 각각 우승했다. 정화중은 싱크로나이즈드스케이팅 여중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전날 슈퍼대회전에서 금을 캐내 기대를 모았던 스키 유망주 이세미(정화중)는 용평리조트 레인보우슬로프에서 진행된 회전 경기에서 넘어져 실격 처리됐다.

경북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끝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 은 각 1개를 수확했다. 천주현(해병대 제1사단)은 남자 일반부 1500m에서 2분01초16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1위로 골인했고 김두진(대구대)은 남대부 1만m에서 15분28초67로 2위에 올랐다.

한편 경기도는 종합 득점 582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서울(557점)과 강원도(524점)가 2, 3위에 올랐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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