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청장 한나라 후보 정재원씨

입력 2002-03-01 12:18:00

한나라당 대구중구지구당(위원장 백승홍)은 28일 전시컨벤션센터에서 6.13 지방선거에 나설 중구청장 후보로 정재원(60) 지구당 부위원장을 선출했다.이날 오전 10시부터 당원 1천800여명이 참석, 5시간 동안 진행된 경선에는

김주환(62) 현 청장, 정 부위원장, 조춘호(39) 지구당 청년위원장 등 3명의

후보가 나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909표를 얻은 정씨가 김 청장을

200여표차로 따돌렸다.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실시된 기초단체장 경선에는 총 대의원 2천4명중 93%가

투표에 참가했다.

이에 앞서 중구지구당은 이해봉 대구시지부장과 문희갑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당 개편대회를 열고 지구당 위원장에 백승홍 의원을 재선출하고

김화자(58).류규하(46)씨를 시의원 후보로 각각 선출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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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탈당, 대구경북의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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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대구.경북출신 의원들은 28일 박근혜 의원의 탈당 선언후 국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파장에 대한 엇갈린 전망속에 설득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탈당 행보가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 때문인지 이날 모임은 대선을 앞두고 단합의지를 다지는 쪽으로 쏠리는 듯 했다. 이상득 사무총장은 당내 대책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회창 총재가 대구.경북 의원들이 단합하고 박 의원을 끝까지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선준위 활동을 통해 박 의원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해주는 등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며 "이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데는 그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탈당한다고 해도 서로간에 적이 되지는 않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강재섭 부총재도 "우리의 최대 목표는 정권교체인 만큼 연말 대선을 앞두고 단합이 절실한데 탈당해 안타깝다"며 "지역 의원들이 힘을 합쳐 그를 다시 당으로 복귀시킬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그는 특히 "대표단을 보내 설득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의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배 경북도지부장과 주진우 의원 등은 "탈당하려고 작정한 사람을 붙들려고 한들 소용있겠는가"라며 박 의원 설득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뒤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들은 "박 의원의 탈당은 지역내 정권교체 열망에 재를 뿌리는 격" "비난여론때문에 지역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치적 파장을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을 감안할 때 지역내 영향력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자성론도 있었다. 김일윤 의원은 "대구.경북 의원 중 박 의원과의 대화창구가 그렇게 없었느냐. 그와 진지하게 얘기해본 사람이 과연 있었는가라는 등의 얘기를 주변에서 적지않게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강 부총재는 "박 의원이 주류 측과 대립할 때 당에서 그를 설득해보라고 했으나 입장이 그렇게 되질 못했다"고 토로했다.

박재욱 의원은 "대화할 시간이 제대로 없었다. 지금처럼 갑작스레 탈당할 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서봉대기자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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