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29명으로 구성된 '민족정기를 세우는 모임'(회장 민주당 김희선 의원)이 28일 국회에서친일 반민족행위자 708명의 명단과 죄상을 1차로 공개했다.국회에서 반민족행위자를 공개한 것은 한국 근대사에서 유례가 드문 일인데다 이 모임이 추가 공개의 뜻도 밝혀 파문이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반민족 행위처벌법에 근거한 반민족행위자 명단발표회'에서 김 의원은"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위해 민간연구단체, 학계, 법조계, 언론계에서 추천된 권위 있는 인사로 8인 자문위를구성해 함께 심의를 벌였다"고 강조했다.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이름이 오른 주요 인사로는 1933년 조선일보를 인수한 방응모씨와 1920년 동아일보를창립한 김성수씨, 음악가 현재명, 시인 모윤숙, 전 이화여대총장 김활란, 전 중앙여고 교장 황신덕, 한민당 외교부장 장덕수씨 등이다.
민족정기 모임측은 방씨의 친일행적으로 '언론을 내세워 일제에 아부한 교화정책의 하수인이며 친일잡지 '조광'을 토대로 교화정책에 앞장선 점'을 꼽았고 김성수씨 역시 "민족지도자로 둔갑한 친일자본가이자 1943년 이후 징병제와 학병제를 촉구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또 현씨에 대해서는 '일제말 친일 음악계의 대부', 모씨는 '각종 여성관련 친일단체에서 활용한 인물', 김씨는친일의 길을 걸은 여성지도자의 대명사, 황씨는 '제자를 정신대로 보낸 여성 교육자', 장씨는 '근대화 지상주의에 매몰된 재사'로 칭했다.
이와 함께 홍난파(친일음악 운동), 김은호(어용 화가), 권상노(불교계 최고의 친일학승), 정만조(친일 유림의 거두),이능화(식민사학자), 박인덕(황국신민이 된 여성 계몽가), 심형구(친일파 미술계의 선봉장), 송금선(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에서 활동), 고황경(황도정신 선양가)씨 등도 각종 친일행적을 들어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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