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찰에 붙잡힌 3인조 택시살인강도 용의자들은 푼돈을 뺏으려 살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1~10만원을 뺏기 위해 흉기로 잔인하게 찔러 숨지게 했는가 하면 포장용 테이프로 얼굴 전체를 감아 질식사시켰고, 몸을 묶어 물에 빠뜨려 익사시키려 하는 등 온갖 잔인한 수법으로 인명을 빼앗아 우리사회에 만연된 인명경시 풍조를 여실히 드러냈다.
대구시내 한 오락실에서 만나 알게 된 이들은 일정한 거처없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대구와 대전 등 지리가 밝은 지역을 나눠 범행장소를 물색했고, 주로 야간에 택시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택시의 조수석, 운전사 뒷좌석 등에 탑승, 흉기로 위협하거나 테이프로 묶는 등의 역할을 철저히 분담했고, 범행 후엔 옷을 갈아입거나 변장하는 등 완전범죄를 노렸다는 것.
특히 각각 대구, 대전, 경남 등지에 지역 연고가 있어 항상 그 지역 방언을 사용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붙잡힌 박모(35)씨 경우 경남출신으로 지역지리에 밝은 것으로 드러나 최근 부산·경남에서 잇따라 발생한 택시강도사건도 이들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아 여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 중엔 10대도 끼여 있었지만 경찰조사에서 죄의식을 찾아볼수 없었고, 밝혀진 범행사실도 완강히 부인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여 경찰을 더욱 놀라게 했다. 특히 살인도 서슴지 않고 뺏은 3천여만원을 전부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이들의 범행이 단순히 유흥비 마련을 위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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