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축제를 전국적인 행사로 만든 청도군이 정월대보름인 26일 청도천 놀이마당에서 초대형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민족세시풍속을 재현해 또다른 관심을 끌었다.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청도 달집태우기는 올해 8년째. 이 행사는 전국에서 가장 큰 달집으로도 이미 명성을 얻고 있다. 올해도 주민들은 마을별로 250여t의 솔가지를 모으고 지주목 60개를 세워,폭15m, 높이 20m의 초대형 달집을 지었다.
특히 올해는 오전에 안성 남사당놀이패의 굿거리, 자진가락 등 다양한 민속공연이 펼쳐졌고 오후에는 한해의 액운을 날려보내는 액막이 민속연날리기와 농악, 강강수월래 등 전통민속놀이가 이어져 흥을 더했다.
서쪽하늘이 서서히 붉게 물들며 해가 기울자 기원문 낭독 후 달집은 태워졌고, 불기둥이 30여m까지 치솟자 참석한 5천여명의주민들은 환호하며 한해의 소원을 빌었다. 이어 300여명의 청소년들이 쥐불놀이를 하며 달집돌이를 시작했고 참석자들이 그 뒤를 따라 한마음이 돼 이날 달맞이는 절정을 이뤘다.
김상순 군수는 "달맞이 축제인 달집태우기는 액운을 물리치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청도지역 특유의 축제로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농경민속행사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자랑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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