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의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혀온 윤영탁, 박승국, 이원형 의원 등 3명이 27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조율에 나섰으나 이견차로 맞서는 바람에 구체적인 논의도 해보지 못한 채 등을 돌리고 말았다.
이에 따라 당내 후보경선에 앞선 정치권 3인의 후보단일화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결국 다자간 경쟁구도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지부 측은 내달 5일쯤 시작될 시장후보 추천일정에 앞서 대구 의원들간 모임을 개최, 이들 3자간의 조율문제를 재논의키로 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날 회동은 윤 의원 측의 주도로 사전 작성된 합의문 초안을 검토, 언론에 발표키로 했으나 이 의원이 이의를 제기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의원은 3개항의 합의문 중 정치권의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 "이를 반드시 약속한다"고 한 규정에 반발, "단일화가 어려우면 지난 19일 지역 의원들간의 합의대로 경선해야 한다"는 등 사실상 조율작업에 불참할 뜻을 피력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 의원은 회동 후 "후보단일화란 안될 수도 있는데 이를 반드시, 그리고 약속한다고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뒤 "잘못하다간 두 의원의 계산에 말려들 수 있으며 특히 단일화 약속을 어긴 사람으로 몰릴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반해 윤, 박 의원은 "이 의원이 회의 초반부터 선배들은 양보해 달라는 등 자기 중심의 단일화를 요구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우리 두 사람만이라도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두 의원은 또한 이날중 이 의원을 설득, 조율작업을 계속 갖기로 했으나 이 의원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3명은 그러나 합의문의 나머지 2개항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했다. 즉 문희갑 시장의 3선 연임은 절대 반대하며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문 시장 추대움직임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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