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30%만 운행

입력 2002-02-26 15:47:00

파업 이틀째

철도대란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열차편이 막히자 고속버스, 여객기 등 대체교통수단으로 시민들이 몰려 고속버스터미널 등엔 이틀째 북새통이 빚어지고 있다.

화물열차도 대부분 이틀째 운행이 중단돼 지역기업들의 화물수송에도 막대한 차질이 초래되고 있다.

동대구역의 경우 26일 새마을호 54편중 12편, 무궁화호 108편중 40편, 통일호 30편중 8편 등 전체 경부선 왕복열차 192편중 31%에 불과한 60편만 운행되고 있다.대구선도 전체 30편중 14편이 운행, 운행률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철도를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아예 오늘부터는 고속버스, 여객기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고, 이 때문에 동대구역 경우 오전 8시 한때 서울행 새마을호 오후편 일부 좌석과 무궁화호 입석이 남아도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또 기차를 타지 못해 환불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역 직원들의 늑장처리로 실랑이를 벌였고, 철도안내 예약 등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고객봉사실에는 직원들이 없어 시민불편이 컸다.

25일 동대구역 이용 승객은 평소 3만7천여명보다 2만7천명정도 준 1만여명이었으며 운송수입도 평소 1억5천여만원에서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파업 첫날인 25일보다 시민들이 더욱 늘어난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오전6시부터 오전9시까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출발한 고속버스는 만석이었고, 임시버스 8대도 승객들로 꽉 찼다. 터미널측은 오전 9시까지 1천551명이 수도권으로 떠났고 오전에만 어제보다 10%이상 는 3천여명의 승객이 수도권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경우 8개 회사 임시편 포함 121편에 5천618명의 승객이 고속버스를 이용, 평소대비 배가 넘는 96.7%의 승차율을 기록했다.

대구공항 경우 26일 오전 대구발 서울행 7편의 여객기 좌석이 매진됐고, 오후 11편도 시간이 갈수록 예약 문의가 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25일 대구공항을 오간 승객은 평소대비 20%이상 는 5천여명이었으며 탑승률은 95%선에 달했다"며 "오늘은 새벽부터 공항대합실에 승객들이 몰려 탑승률이 어제 이상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동대구역을 통과해 경부선과 경주, 포항 등지의 대구선을 이용하는 화물열차는 전체 119편중 4편만 운행되고, 영주역은 74편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시멘트 등 화물수송과 포항 등 지역기업들의 화물수송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고, 상당수 기업들은 화물수송을 철도편에서 도로운송편으로 바꾸는 등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한 철도청 영주지역사무소 관내 여객열차는 25일에 이어 26일에도 중앙선 14회, 태백.영동선 6회.충북선 2회 등 22회만 운행될 예정이다. 이들 열차는 오전 6시10분과 오전 7시5분 영주발 강릉.울산행 열차 등 통근열차 위주로 운행되고 있고 나머지 열차들은 파행운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석회 무연탄 유류 등을 실어나르는 화물열차의 경우 철도청 영주지역사무소 관내 중앙.영동.태백.충북선에서 하루 232회 5만6천여t의 화물을 수송했으나 철도노조의 파업이후 25일 하루동안 운행이 8회로 줄고 수송물량도 계획대비 3.6%에 불과한 2천t에 불과했다.

철도청 영주지역사무소는 25일 청량리~장생포간 등 유류수송 왕복 4개편외에 영주~무릉, 제천조차장~도담간의 시멘트 벌크, 철암~안인간의 아연 등 4개구간에 임시 화물열차를 투입해 화물 수송에 나선데 이어 26일에도 이 구간에서 5천여t의 화물을 수송할 계획이다.

한편 철도노조 영주지역본부(위원장 송병경) 산하 영주 안동 제천 동해 영월 등 5개지구 19개지부 노조원 1천200여명은 파업 이틀째인 26일에도 영주시 휴천3동 철도종합운동장에 모여 총파업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도 주요시설 점거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4개중대 400여명이 대기중이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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