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인사적체와 나눠먹기식 임원선임으로 만년과장에 만년임원이 즐비한 포항제철의 인사시스템에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26일 포철에 따르면 이 회사 이사회는 최근 등기임원의 임기를 3년에서 3년 이내로, 집행임원은 3년 이내에서 2년 이내로 조정하는 정관 개정안을 결의, 오는 3월15일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포철 관계자는 "인사적체로 인한 조직활력 저하와 고령화를 방치할 경우 초일류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사시스템을 근본부터 혁신키로 했다"면서 "포철 업무혁신 노력이 이제 인사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활한 인력순환은 포철과 계열사 공히 고급관리자와 임원부터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성과와 능력을 검증받은 유능한 직원이 자연스럽게 고급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사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포철은 물론 포스데이타, 포스코개발 등 13개 계열사로도 그대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포철은 직원들의 인사적체 해소와 능력.성과주의 강화를 위해 승진 및 연봉제도를 전면 개편, 대리 이상 승진은승진율을 높이는 대신 승진상한제(대리는 입사 5년, 총괄직은 10년, 부 관리직은 15년, 관리직은 20년)를 도입, 기한내에 승진하지못하는 직원의 자연퇴직을 유도키로 했다.
또 퇴직을 조건으로 1년간 유급휴가를 줘 전직 준비기간을 부여하는 전직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전직알선(Outplacement) 지원을 강화했고 성과.능력주의 확산을 위해 연봉 차등폭을 최대 8.9%에서 13.5% 수준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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