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범인이 잡힌다면 그나마 위안이라도 될텐데…"지난 3일 밤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둔전마을 뒷산에서 사냥꾼의 오발로 이 마을 윤모(66)할머니가숨진(본지 4일자 보도)뒤 경찰이 범인 검거에 나섰으나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큰 아들 김모(36)씨는 사고 뒤 장례를 치르고 수시로 안동경찰서를 찾아 수사상황을 알아보고 있으나 진전이 없자 "사냥꾼들의 몰지각한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범인은 반드시 검거 돼야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이 난뒤 사건 당일 엽총을 찾아간 안동과 청송.의성지역 엽사 280명의 신원을 확보, 그 중 70여명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모두가 혐의를 부인하고 물증도 없어 돌려 보냈다. 경찰이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사건현장에서 수거한 엽탄탄피 1개.
이 엽탄은 이탈리아의 '피호치' 제품으로 3년전부터 수입이 중단됐고 국내에서는사용자가 극히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엽탄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져 지문감식과 발사된 총기 구분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안동경찰서 박종수 형사계장은 "현재로서는 이 엽탄이 유일한 단서"라며 신고를 당부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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