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세시풍속과 술 이야기, 우리의 과학과 기술을 정리한 책들이 나란히 출간됐다. 우리문화에 담긴 의미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이 책들은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진수를 재확인할 수 있어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한국의 세시풍속'(정승모 지음, 학고재 펴냄)은 우리의 세시풍속을 월별로 정리하고, 절기와 농사, 놀이 등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설날과 추석 풍속을 비롯 소라실 장승제, 기지시 줄다리기, 은산별신제, 청도 소싸움, 강릉단오제, 밀양 백중놀이, 태백산 천제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세시풍속의 지역분포도와 관련 자료 등을 담았다. 사진작가 황헌만씨의 사진은 세시풍속의 현장을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허시명 지음, 웅진닷컴 펴냄)은 술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경치에 취하는 누룩 향기 가득한 우리 술 이야기를 풀어 쓴 책이다. 강원도 산골에서부터 땅끝마을까지 우리 땅 곳곳을 누비며 눈과 코, 혀로 맛보고 가슴으로 느낀 우리 술의 맛과 향기, 그리고 술에 담긴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술에 대한 보고서 격인 이 책은 생생한 민속학 자료와 사진을 함께 수록, 전통 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주제별로 보는 우리 과학과 기술'(이영기 엮음, 일빛 펴냄)은 일반 독자들을 위한 한국과학기술사 입문서다. 우리 역사 속에서 과학.기술이 발전해온 과정을 천문학 우주론 기상학 수학 등 분야별로 해설했다.
삼국과 통일신라, 조선의 천문관측을 비롯 우리의 전통적 우주관과 지동설을 주장한 사람들, 각 시대의 기상관측, 지리학, 한글창제, 종이와 책, 주물과 활자, 각종 기계, 무기, 조선기술과 항해술, 건축학, 의학, 수학 등 각 분야의 과학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