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부채규모가 산하 투자기관까지 합칠 경우 올해 시예산보다 8%(2천102억원)나 많은 2조8천141억원이며 시민 1인당 111만원정도의 빚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가 25일 지역출신 국회 예결위원들에게 제출한 '대구시 채무 현황(2001년말 현재)'에 따르면 시는 시본청 1조8천502억원, 지하철공사 등 3개 투자기관 9천639억원의 빚을 각각 안고 있다.
반면 금년도 시예산은 일반회계 1조6천305억원, 기타 특별회계 6천287억원, 공기업 특별회계 3천447억원 등 2조6천39억원으로 부채총액보다 적다.
이처럼 부채가 예산보다 많은 곳은 7개 특별·광역시 중 대구와 부산뿐이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향후 2, 3년이면 시 재정력과 채무구조에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자신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보고서를 내놓았다.
시는 "지하철 2호선 건설을 제외한 대형 SOC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나면 지방채 사업수요는 없어지게 되는 만큼 2, 3년정도 지나면 재정여력과 채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채규모가 급증한 데 대해서도 "지방채 발행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를 외면했더라면 지금도 낙후된 도시로 멈춰 있었을 것"이라며 "민선단체장이 출범할 무렵만 해도 사람살 곳이 못된다는 말이 회자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낙후를 면치 못했으나 최근 국내외 유수 첨단기업들이 입지를 희망하는 등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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