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경제 회복 전망

입력 2002-02-25 12:27:00

대구.경북지역의 최근 경제는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업종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건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서비스 부문의 부진도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을 겪는 제조업도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 지역 경제도 경기저점을 통과해 상승 국면 진입 기조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달말 대구.경부지역 49개 업체, 경제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근 지역 경제 현황과 전망'을 모니터링한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섬유 등 대다수 업종의 생산 및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1월중 수출 감소세가 멈추는 등 부진이 심화되지는 않고 있어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 등은 휴대폰.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거용 건축 면적이 크게 증가하고 신규 아파트 분양이 늘어나는 등 뚜렷한 회복 국면. 올 상반기 중에도 정부공사 집중발주로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주거용 건축의 경우 용지난 때문에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은 대형할인점, 백화점, 패션몰 등 유통업 부문에서 호조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재래시장도 지난 연말 특수 현상으로 소폭 회복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도 큰 폭의 업황 변화는 없으나 지역 호텔 이용객수 및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등 약간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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