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으로 있으면서 현정부의 정책을 '사회주의적'으로 규정, 색깔론에 불을 지폈던 김만제 의원은 22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자기의 색깔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국발전연구원(이사장 안무혁) 초청강연에서 "지난 4년간 우리가 진보, 심하게 얘기하면 좌쪽으로 모든 일이 기울어졌다"면서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보수, 주류쪽으로 축을 옮겨놓을 수 있느냐가 큰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과 야당총재는 언론에 굉장히 민감하다"면서 지난해말 한나라당이 교원정년을 63세로 상향조정하려다 포기했던 기억을 상기시킨 뒤 "한 나라의 대통령과 리더라면 장기방향을 잡고 일을 추진, 심판을 받아야지 당장의 여론조사에서 결과가 안좋다고 포기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당이란 정책색깔이 맞지 않으면 같이 일을 할 수가 없다"고 당내 진보세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정치권이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확고한 자기색깔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대선출마 당시 자기는 보수색깔이라고 주장했지만 지난 4년간의 행보를 보면 좌파정부였다"고 평가한 뒤 "한나라당은 적어도 그쪽이 아니라 오른쪽이라는 것을 분명히 내세워야 하며 설사 대선에서 어느 정도 손해가 있어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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