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맙습니다".22일 오전 계명대 동산병원 4115호실.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까만 피부의 인도네시아 여인 샤르니뚜띠(24)씨는 한국 의사들의 '사랑의 인술'에 감사했다.
샤르니뚜띠씨의 암이 발견된 것은 이달 초. 4년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을 찾은 샤르니뚜띠씨는 왜관의 플라스틱공장에서 일하다 2년전 몸이 아파 일을 그만 두었다.
같은 공장에서 만난 박진학(35)씨와 결혼해 딸까지 얻어 행복하게 살던 샤르니뚜띠씨는 유방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암진단을 받은 것.
11평 전세아파트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샤르니뚜띠씨는 외국인 근로자여서 건강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처지. 수술비가 없어 고민하던 샤르니뚜씨에게 병원은 무료 수술을 선물했다.
지난 18일 김유사 교수(일반외과)의 집도로 수술을 받은 샤르니뚜띠씨는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다. "올 가을 부모와 6남매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 고향 섬에서 남편과 결혼식을 올릴 계획입니다".
동산병원 의사들도 "건강한 몸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길 바란다"며 샤르니뚜띠씨를 격려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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