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재단 前이사, 이용호 돈 받아

입력 2002-02-21 12:28:00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21일 이용호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빠르면 주말쯤 소환, 이씨 돈을 받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씨로 부터 돈을 받아 이 전 이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 도모씨를 지난 19일 소환조사한 끝에 금품전달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 졌으며, 이 전 이사와 도씨에 대해 최근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와관련 대검 중수부도 작년 이용호 게이트 수사 당시 이씨돈 5천만원이 도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파악했으나 도씨가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해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이사가 이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뒤 사업상 청탁을 받았는지와 함께 이 돈이 아태재단쪽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2000년 3월말 이용호씨가 도씨와 함께 이 전 이사를 찾아가 수표 등으로 5천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 전 이사는 이중 3천만원을 아태재단 간부를 지낸 것으로 알려진 김모 전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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