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입력 2002-02-21 00:00:00

---콜 前 獨총리 '악의 축'옹호

프랑스를 방문중인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71)는 20일 미국 대외정책에 대한 유럽측 비판이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보수 정치인인 콜 전 총리는 이날 프랑스 의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세계는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나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지만미국은 문제가 해결된 후 감사하다는 얘기를 듣지 못하며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공격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과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란, 이라크, 북한이 악의 축이라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규정을 비판하는 한편 그가 일방주의적이라고 비난해왔다.콜 전 총리는 20년간 총리로 있었으며 지난 1990년에는 독일 통일을 이룩했다.

---佛 조스팽 대선출마 선언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가 2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달초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조스팽 총리가 대선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프랑스 정계는시라크-조스팽 경쟁 구도를 기본으로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하게 됐다.10명에 가까운 군소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가 2차 투표에진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차 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1대 49정도로 시라크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조스팽 총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오는 4월21일의 대선에서는 지난 9·11테러 사태 이후의 국가안보, 치안, 사회보장제도 개선, 공공 서비스, 교육 등이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마트라 산불 연무 극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 리아우주(州)에서 산불로 인한 연무 피해가 경보 수준에 달했다고 19일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주도(州都)인 파칸바루 환경영향통제국의 한 관계자는 "특히 아침 시간에 연무가 심해 눈이 따끔거리고 목이 아픈 현상이 발생하기시작했으며 시야가 가려져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밝혔다.해안도시 두마이의 보건 관계자들은 호흡기 질환에 대한 예방 조치로 주민들에게 마스크 5천개를 배포했다.언론들은 위성 사진 판독 결과 이 지역 경작지들에 약 20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팔 긴급 UN회의 소집 촉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로이틀간 38명이 사망한 가운데 양국 정부가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하는 등 중동사태가 다시 전쟁위기로 치닫고 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팔레스타인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병사 6명이 숨진 뒤 소집한 안보 각의에서 팔레스타인 공격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대응'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은 20일 팔레스타인의 공격으로 자국 병사들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육·해·공 입체작전을 통해 대대적인 공격을 단행해 최소한 17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한편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20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의 분쟁 해결책을 논의하기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회의 소집을 촉구했다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고위 보좌관이 밝혔다.

나빌 아부 루데이나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검문소에서 이스라엘군 6명이 살해당한데 대한 보복으로 육·해·공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유엔안보리에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한다"고말했다.

---둥젠화 홍콩 행정장관 재선

홍콩 특별행정구의 제2대 행정장관 선거가 투표절차 없이 선거인단 90% 가까이의 추천으로 단독 출마한둥젠화(董建華·65) 현 행정장관의 '연임 성공'으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행정장관 선거위원회 주임을 맡은 펑젠지(彭鍵基) 법관은 800명으로 구성된 행정장관 선출위원회 위원 중 706명의 추천을 받은 둥 장관이 19일 출마 신청서를 접수한 직후 둥 장관의 당선을 선포했다.

민주당, 전선(前線) 등 야당들은 이번 선거를 "하나마나한 선거"로 규정해 둥 장관 연임 저지 운동을 펼쳐 왔으나 행정장관 선출위원의 다수가 친중파이어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둥 장관 재선 가도를 위협할 '대항마'를 세우지 못했다.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첸치천(錢其琛) 부총리 등 중국 중앙정부 지도자들은 수 차례 둥 장관의 연임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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