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유치원에 다니는 딸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꽃집에 들렀다. 꽃집에는 졸업 시즌에 맞춰 미리 포장해 놓은 꽃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만원짜리 꽃다발 하나를 주문했으나 주인은 무뚝뚝한 목소리로 "여긴 이만원짜리밖에 팔지 않는다"면서 "학교 앞에 아르바이트생들이 만원짜리도 팔고 있으니 그 곳에서 사라"고 말했다.
아무리 꽃 값이 뛰는 졸업시즌이라지만 너무하다 싶어 "한 송이를 주든 두 송이를 주든 만원어치만 포장해달라"고 했으나 꽃집 주인은 불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다 시든 꽃을 가리키며 "만원짜리로는 이것 밖에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시들다만 꽃이나마 몇 송이 사가지고 나오긴 했지만 종일 씁쓸한 기분이었다. 돈벌이에 급급해도 상도는 지켜야 할 것이다.
김지호(안동시 용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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