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런일

입력 2002-02-20 14:39:00

◇오는 4월에 합천 벚꽃 마라톤대회=황강 등 절경을 배경으로 달릴 전국 대상의 '합천 벚꽃 마라톤대회'가 올해 신설된다.

준비위원회가 벚꽃이 만개하는 오는 4월7일 합천읍 공설운동장을 출발해 합천호 보조댐을 도는 21.0975㎞ 하프 코스의 마라톤 대회를 열기로 한 것. 또 5㎞, 10㎞ 코스 경기도 있으며, 대회가 끝난 후엔 황매산 모산재, 악견산·금성산 등의 등산코스 안내 행사도 열 예정이다.

대회의 목적 중 하나는 합천댐 건설과 함께 가꿔온 '합천호 100리 벚꽃길'을 널리 알리는 것. 또 군청 김학중(42) 체육청소년 담당은 "합천이 육상 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급부상해 전국대회 개최를 생각케 됐다"고 했다.

대회 소식이 전해지자 진작부터 마라톤 클럽 회원들의 코스 문의와 현지 답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13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마라톤클럽', 합천 '황강마라톤클럽' 등 관계자 300여명이 LSD(천천히 멀리 달리기) 훈련을 겸해 대회 코스를 달렸다. 대구클럽 이수환 회장은 "강변과 올막졸막한 야산, 산 속의 호반 등으로 달리기에 최적 코스"라고 극찬했다.

◇왜관역에 지하도 건설=철도청은 20억원을 들여 왜관역에 지하도를 만들기로 하고 다음달 착공할 예정이다. 너비·높이 각 3m, 길이 45m 크기로 11월 말 완공 예정. 왜관역에는 그동안 철로 위로 육교가 설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청송 월정초교 28일 폐교=1935년 현서면 불로리에 초등 4년제로 설립됐던 월정초교가 20일 마지막 54회 졸업생 5명을 배출하고 문을 닫기로 했다. 남은 재학생 27명은 새학기부터 면소재지 화목초교로 옮겨갈 예정.

19일 마지막 수업을 받고 있던 졸업반 5명 중 김형진(14) 반장은 "폐교된다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고, 작년 9월 울산에서 전학 왔다는 강봉수군은 "그동안 분위기가 가족적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담임 김윤규(40) 교사는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이 구심점을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으며, 김무삼(50) 학교운영 위원장은 "어릴적 운동장에서 밤늦도록 뛰어놀던 추억이 아련하다"고 말했다.

◇경주 공업경기도 호전될 듯=경주상의가 70개 회원 제조사를 대상으로 2/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2/4분기 이후 경기 저점을 지나 U자형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기업들의 60여%는 양대 선거가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했고,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4대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경영 개선, 노사 관계 및 금리·물가 안정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예천 중고교 자치신문 발간=예천 용궁중고교생들이 지역의 문화와 학교생활을 자세히 담은 '용궁천하' '용두레닷컴' 등 신문 2종을 지난 17일 발간했다.

용궁지역의 모든 것을 찾아 소개하겠다는 뜻의 의지를 담았다는 '용궁천하'는 학교소식은 물론 지역 문화재·시장·음식·자랑거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용두레닷컴'은 학교신문.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신문을 만들면서 취재·편집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제작을 통해 지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군위 방치 폐기물 문제 해결=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주)동방환경 부도 후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켜 온 방치폐기물이 최근 모두 처리됐다.

전국 건설폐기물 공제조합이 작년 1월 국세 체납 등으로 허가 취소된 군위읍 오곡리 동방환경 야적장에 방치돼 있던 건설폐기물 2만6천t을 1억9천600만원을 들여 10개월간 전량 처리한 뒤 최근 준공검사를 받아낸 것. 이 공제조합이 회원 업체 부도로 야적된 폐기물 전량을 대행 처리하기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업체 부도 후 야적 폐기물 먼지 때문에 인근 축산물 가공처리장 등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군청 장근종(43) 환경관리 담당은 "재처리로 발생한 2만여t의 재생 골재 처리가 새로운 과제가 됐지만 성토용 등으로 무료 공급해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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