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역의원 모임
한나라당의 대구시장 후보 선정문제를 둘러싼 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출신 의원들은 19일 여의도에서의 오찬모임을 통해 문희갑 시장을 비롯, 출마 희망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의 경선을 통해 매듭짓는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다만 정치권에선 후보난립을 막기 위해 윤영탁.박승국.이원형 의원 등 출마 예상자 3명간에 사전협의를 거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그 추이를 지켜본 뒤 모임을 다시 갖기로 했다.
또한 논란이 됐던 제3후보론도 일단 재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사안의 민감성 때문인 듯 이날 모임은 1시간 30분여 계속되는 동안 일체 비공개로 이뤄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문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파문을 의식, 대외적으론 함구키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문 시장에 대해 좋게 평가한 의원들은 없었으며 거의 대부분 현지 여론을 거론하며 시장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출마 의원들간에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뒤 문 시장과 맞서는 경선구도로 가자"는 등의 제의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논란만 거듭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마 의원들간에 사전협의토록 합의했으나 그 결과에 대해 정치권이 합세, 지지해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결국 제3후보 추대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도 하다. 한 의원도 "향후 후보 조율과정을 지켜본 뒤 지역여론 등에 부합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경우 새로운 후보를 내세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득 사무총장도 "현재로선 제3후보출마 가능성이 별로 없으나 향후 상황에 따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도 없다"고 밝혔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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