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법인기업인 조흥은행이 19일 창립 105주년을 맞았다. 조흥은행은1897년 2월19일 현재 서울 종각 맞은편 영풍문고 자리에 첫 영업소를 내고 순수 민족자본으로구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은행인 '한성은행'으로 창립됐다.
그후 해동은행, 대구은행, 구포은행, 주일은행 등 4개 은행을 흡수합병했으며 1943년 10월1일 한일은행, 호서은행, 호남은행, 동래은행 등 4개은행이 합쳐진 동일은행과 합병하면서 전국에 74개의 점포망을 가진 조흥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90년대 중반 시중은행 가운데 3년연속 업무이익 1위, 총조달 1위, 최다점포망 보유 등 국내은행 중 최고로자리매김 했으나 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심각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후 대대적인 인원·점포 감축을 단행하는 등 많은 시련에 시달리기도 했다.이후 고객중심 사업부제 도입, 경영지배구조 개편, 여신 관행 혁신, 성과중심 보상 체계 도입 등을 통해 '한국 시중은행 가운데 구조조정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행한 은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정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