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외국인 11만~16만명

입력 2002-02-19 00:00:00

◈불법체류자 7,8만 포함 월 160만원 소득도불법체류자와 밀입국자를 포함, 최대 16만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활용실태 및 개선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현재 국내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는 최소 11만~16만5천명으로 전체(추정) 외국인 근로자의 약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이 가운데 합법적 산업연수생으로 입국, 건설현장에 투입된 외국인 근로자는 1천3명이며 불법체류자는 최소 7만3천명에서 최대 8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건설산업연구원은 추정했다.

연구원은 또 건설현장의 밀입국 외국인 근로자는 3만7천~8만명선으로 주로 성남, 안산, 용인 등 수도권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의 면접조사 결과 이들의 임금수준은 합법적 산업연수생은 최저임금인 시간당 2천100원 기준으로 임금이 책정돼 하루 10시간 근로시 월 8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이 단순 노동을 하는 불법체류자 가운데 일부 기능공은 약 7만원의 일당을 받아 내국인 근로자(8만원)와 임금수준 격차가 크지 않았다.

불법체류 기능공은 장마철 및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월평균 22~23일을 일해 계산상 월 140만~16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지만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체불이나 아예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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