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노인질병 방치...지원책 마련 아쉬워

입력 2002-02-19 00:00:00

농어촌 노인들의 의료혜택 소외현상을 시정하라는 목소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의료혜택 배려는 크게 부족하다. 특히 중소 도시의 변두리지역과 읍, 면 지역 보건소는 노인 질병을 보살필 시설과 인력이 거의 마련돼 있지 않다.

신경통, 골다공증, 요통, 관절통 등 노인성 질환을 진찰하고 진료할 찜질기, 안마기 등 물리치료 장비와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처럼 노인들을 위한 의료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관심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실정이니 농어촌 노인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질환 치료를 위해 인근 도시 병원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농어촌 의료시설을 일제히 노인성 질환 치료 중심체제로 개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를 감안한다면 이들 보건진료소가 그 기능을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지는 자명하다.

농촌의료시설이 '농어촌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말만 앞세우면서 내.외과적 진찰, 치료에 치중하는 대신 농어촌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시설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정오(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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