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총재 지역의원 간담회

입력 2002-02-19 00:00:00

한나라당의 대구시장 및 경북지사 후보선정과 관련, 이회창 총재가 오는 21일 지역의원 5명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가 자칫 후보선정 과정에 중앙당 지도부가 개입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참석자는 대구의 김만제.안택수.현승일 의원과 경북의 신영국.박시균 의원으로 경선파와 합의추대파로 양분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총재실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후보선정을 둘러싼 현지 여론을 직접 듣기위한 자리로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을 취해왔거나 특히 경선론과 합의 추대론을 대변할 수 있는 의원들을 초청했다"며 "이같은 간담회는 앞으로 부산.경남권 등 다른 지역으로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장 후보선정 문제에 대해선 김.현 의원이 경선파인 반면 안 의원은 합의추대론자다.안 의원은 "조율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않는다면 경선할 수밖에 없으나 경쟁과열과 이에 따른 후유증 등을 우려하지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구시가 심각한 경제난에 처해있다는 점을 감안, 선심행정을 지양하는 등 시정을 합리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사"를 적임자로 꼽았다.

반면 김.현 의원은 "출마 후보가 복수인데 동료 의원들이 어느 한 사람으로 단일화시킨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경선은 당의 기본 방침인데다 시대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후보감에 대해 김 의원은 "대구 발전을 위해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고 열심히 뛸 수 있는 인물이면 된다"고 했다.

또 경북지사후보 선정과 관련, 박 의원은 기본적으로 경선론자였으나 최근들어 지역내 의원들의 합의추대 기류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상향식 공천과 경선이 시대적 흐름인 만큼 이를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지역의원들이 합의추대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반면 신 의원은 "경선은 의원들간 갈등, 소지역 대결로 치닫을 수 있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선 단합이 절실한 만큼 한 합의추대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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