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고교동창 김성환씨를 18일 재소환,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동생 승환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알려줬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최근 이형택씨에게서 "김성환씨가 신 전총장의 동생 승환씨의 연루 사실을 신 전 총장에게 알려달라는 내 부탁을 이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신 전 총장과의 관계, 이형택씨의 부탁을 실행에 옮겼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뒤 조만간 신 전 총장을 소환해 김씨 등으로부터 이용호씨에 대한 수사중단 압력을 받았는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또 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이 2000년 4·13총선 직전 박모씨를 통해 이용호씨 돈 5천만원을 건네받아 입금한 뒤 재인출하는 과정에서 계좌명의를 대여한 C산업 회계담당자 7, 8명을 소환, 명의대여 경위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을 이르면 19일 소환,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과 자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키로 했다.
특검팀은 김 전의원의 5천만원 인출시점이 선거 이후인데다 후원회 명목의 영수증 처리도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이 돈이 일종의 로비자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또 5천만원 외에 김 전의원 계좌에서 발견된 2억1천만원이 이용호씨의 돈인지, 또 다른 정치권 인사에게 유입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보물발굴사업에 개입, 국정원과 해경 등에 지원을 요청한 뒤 지분 15%를 챙긴 것으로 드러난 이형택씨를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이씨가 옛 직장 후배 허옥석씨로부터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를 팔아 챙긴 시세차익의 일부를 현금으로 건네받았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진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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