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02 6·13지방선거-(9)문경시장

입력 2002-02-16 15:09:00

문경은 현 김학문 시장의 3선이냐, 새로운 한나라당 시장의 출현이냐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98년 지방선거 때 김 시장이 자민련 후보로 단독 출마해 선거전이 싱겁게 끝났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4, 5명의 후보들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무소속 후보의 출마도 예상되고 있다.우선 문경시장 선거의 초점은 지난해 자민련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는 김 시장의 거취.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김 시장의 향후 행보에 따라 선거구도 자체의 새판짜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총선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한 신국환 산자부장관의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박인원 소촌·동원장학재단 이사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도 선거의 한 변수가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로는 김 시장 외에 신현국 전 대구지방환경관리청장과 채희영 경북도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있으며 고재만 문경시의원과 김병진 새재신문 대표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당안팎에서는 김 시장과 신 전 청장이 막판 공천 경쟁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김 시장은 자민련 당적을 보유한 점이, 신씨는 지구당위원장인 신영국 의원과 같은 집안 출신이라는 것이 각각 공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신 의원은 공천과 관련 "경선보다는 추대가 바람직하며 당선가능성과 행정추진 능력 등을 감안해 여론수렴을 거친뒤 결정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김 시장은 "문경새재 드라마촬영장 유치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각종 사업들이 전국에서 앞서가는 곳으로 평가받고있다"며 "추진중인 사업들을 잘 마무리해 달라는 주변 권유 등으로 3선 도전을 결정했다"며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에 맞서 신 전 청장은 "24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살려 관광산업 육성에 나서겠다"며 시의 중심축인 점촌시가지 일대의 발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신문경발전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또 95년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했던 채 도의원은 "폭넓게 연구한 지역 발전시책들을 현실화시켜 지역경제 회생에 보탬을 주기로 했다"며 "폐광지역진흥 지원금을 사회기반확충보다는 관광 부대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혀 선거구도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박 이사장은 "온천장과 관광호텔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전이없는 시의 관광육성책을 보고 출마 결심을 굳히게 됐다"며 "4년만에 문경을 확 바꿔놓아야 한다"며 여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고 시의원은 '3선 시의원으로서의 행정경험'을, 김씨는 '체육도시로의 발전상'을 내세우며 지지세 확충에 고심하고 있는상태다.

정치1·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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