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인정 분신고교생 명예졸업장 받아

입력 2002-02-15 15:18:00

지난 91년 제도권 교육에 항의해 분신.사망한 고 김철수(당시 18세.보성고 3년)군이 모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전남 보성고등학교는 15일 오전 교내 소강당에서 가진 제 34회 졸업식에서 지난해 5월 29일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고 김철수군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

명예 졸업장은 김군의 아버지 종국(62.농업.보성읍 봉산리)씨가 이날 졸업하는 153명의 학생들과 함께 줄 서 있다 대신 받았다.

김군은 지난 91년 5월18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거행된 5.18 추모집회 도중 "너희들 이런 제도교육을 받을 거냐"고 외치면서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한 뒤 전남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을 받다 그해 6월 2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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