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이후 정부, 對北특사 검토

입력 2002-02-15 14:26:00

정부는 오는 20일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후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대화재개를 설득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외교당국자는 14일 대북 특사 파견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면서도 "그때 가서 필요하면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도 "아직 대북 특사 파견문제를 검토한 바 없다"면서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닫아놓을 필요는 없다"고 말해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 당국자는 또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의 초점은 대북 대화촉구에 있을 것으로 보이며 대량살상무기 확산문제 해결의 촉구가 북한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표명이 있을 것이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양국간 공동노력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한미간 동맹관계는 물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파월 장관은 14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에 제공한 구호지원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뜻을 표하고 고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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