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귀순한뒤 아내를 데려오기위해 재입북, 북한당국에 붙잡혔으나 재탈북에 성공한 유태준(34)씨의 평양 국가보위부 감옥탈출 증언 등이 14일 관계기관에서 진술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그의 탈출경위와 관련된 증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유씨가 지난해 5월4일 청진의 감옥에서 석방돼 같은해 11월 10일 평안남도 평성시 소재 양정사업소에서 근무중 점심시간을 이용해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관계기관에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유씨가 지난 13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전기 철조망에 수영복을 걸쳐 평양 보위부 감옥의 담을 넘어 탈출했다는 증언은 관계기관의 조사 내용과 다르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유씨가 밝힌 평양의 보위부 감옥 탈출 부분을 제외한 탈출 시기와 경로 등의 진술은 관계 기관의 조사때의 진술과 대부분 일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관계기관 조사가 사실이라면 재입북한 유씨는 지난해 1월 15일 32년형을 선고받을 당시 평양의 보위부 감옥으로 이송됐으며, 또 지난해 6월과 8월 북한 보도매체와의 생존 확인 인터뷰 당시 양정사업소의 노동자로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유씨 증언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북한에 있는 아내를 데리러 갔다가 최근 재탈북한 유씨가 14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14일 오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보안수사대에서 몇가지 부분에 대해 조사를 받은 뒤 밤 9시30분께 귀가했다"고 말했다.유씨 가족들도 이를 확인했지만 "현재 집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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