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향토사가들의 모임인 '영천 향토사 연구회'가 7년째 한번도 거르지 않고 향토사 전문지를 발간해 오고 있다.
지역사 연구를 맡을 전문대 하나 없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지역의 뿌리를 찾고 전통 문화.역사의 발굴.보존을 떠맡겠다는 열정 하나로 1986년 출발한 영천향토사 연구회가 16년의 연륜을 쌓아 오면서 엄청난 향토사 연구 업적을 이룩한 것.
연구회는 지난해 민속예술축제 공로상 수상작 '영천 곳나무 싸움'을 발굴했고, 청소년 역사학습 경시대회, 최무선 장군 추모사업, 항일운동 선양사업, 영천 민속축제, 청소년 향토순례 대행진 등을 개최하는 등 지역문화 창달과 지방사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회가 1995년 창간한 향토사 연구지 '골벌'(骨伐, 영천의 고대 지명)은 이런 연구회의 성과물 집적물. 회원들이 16개 읍면동을 구석구석 누비며 조사한 문화유적을 소개하고 성과를 체계화한 논문을 발표하는 높은 수준의 역사학술서로 자리 잡았다.
최근 발간된 7집에까지 실린 것은 지역 문화유산 소개 635건과 논문 25편. 이 성과는 올해 대구대가 발간한 '영천지역 문화유산 분포지도'의 바탕이 됐다.
김종식(50) 연구회장은 "골벌은 영천의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라며, "올해 발간된 7집은 지역 문화유산 소개의 종결판이고 내년부터는 회원들의 향토사 연구 논문을 주로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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