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에 부는 '고려 열풍'

입력 2002-02-14 12:19:00

문경새재를 무대로 한 사극 '태조 왕건'에 이어 3월2일 첫 방영예정인 '제국의 아침'으로 문경에 또 다시 고려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S의 사극 '제국의 아침'은 고려 4대임금 광종이 국가의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을 100회에 걸쳐 그린 것으로 문경새재 촬영장을 비롯, 백두산 등 북한에서도 촬영이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문경시청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태조 왕건'으로 불기시작한 문경관광붐을 지속시킨다는 방침이다.

문경시청은 새재 외에도 가은읍 석탄박물관, 불정동 관광사격장, 문경읍 활공랜드 등 각종 시설을 확충한 데 이어 문경종합온천과 문경관광호텔, 불정자연휴양림 등 위락시설도 건설했다.

5월 개관예정인 문경새재 진입도로변의 문경도자기전시관에는 문경지역 11명의 전통도예인과 작품을 전시하고 문경전통 찻사발축제도 개최한다.

또 주흘.조령.대미.희양.대야.백화산 등 연간 7만여명의 등산객이 방문하는 명산들에 초점을 맞춰 문경시 산악연맹은 전국산악축제(각종 등반대회.문경새재 맨발로걷기대회.산악인 사진촬영대회 등)도 가질 계획이다.

문경활공랜드에서는 전국 규모의 패러글라이딩 및 행글라이딩대회에 이어 올해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를 유치한다는 것.

문경시청 엄원섭(49)문화관광담당관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전국 최고의 관광휴양도시 건설에 나서고 있고 고려열풍을 지속시키는 고려촌 건설 등 획기적인 관광발전 계획을 추진중"이라 말했다.

지난 99년까지 연간 50만명이던 문경새재 관광객은 태조 왕건 촬영장이 들어선 2000년 206만명, 지난해에는 24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문경새재에만 300만명 등 45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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