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이 미주대륙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우루과이에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14일 오전9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김도훈이 한골을 뽑아냈으나 상대 스트라이커 아브레우에게 두골을 내줘 1대2로 패했다.
올들어 전지훈련에서 줄곧 불안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이날도 수비의 조직력과 골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본선 16강 진출에 먹구름을 던졌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8일부터 계속된 39일간의 전지훈련을 1승1무5패(미국프로팀인 LA 갤럭시전 포함)의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히딩크호 출범 이후에는 10승5무8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에게 모두 실험무대였다. 한국은 안정환과 설기현(이상 유럽), 황선홍과 최용수, 유상철, 박지성(이상 일본) 등 해외파가 빠졌고 우루과이도 다리오 실바(말라가), 알바로 레코바(인터 밀란) 등 핵심선수 2명이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동국과 김도훈을 투톱으로, 송종국을 플레이메이커로 내세운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스리백에는 이임생이 중앙에 서고 좌우에 최진철과 심재원이 포진했다. 우루과이는 전통적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우루과이의 역습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전반 6분만에 선취골을 내줬다.
투톱에 포진한 우루과이의 아브레우는 한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뚫리면서 왼쪽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헤딩슛, 골 네트를 흔들었다.
실점 후 한국은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이 많아지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고 동점골을 뽑았다. 전반 26분 김도훈은 이동국이 왼쪽에서 돌파 후 올려준 볼을 오른쪽 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후반은 전반과는 반대 양상으로 진행됐다.
우루과이는 홈경기임을 의식하고 장기간의 원정으로 체력이 떨어진 한국을 밀어붙였고 후반 9분 한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추가골을 뽑았다. 올리베이라가 왼쪽에서 한국 수비수를 따돌리고 센터링하자 아브레우가 한국 수비수 뒤로 쇄도하며 가볍게 골모서리로 차 넣었다.
이후 두팀은 여러 차례 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이동국은 올들어 가장 좋은 몸놀림을 보이며 후반 13분과 26분 상대 골키퍼와 맞섰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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