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하이닉스 메모리 사업 부문의 인수가격을 40억달러(약 5조2천억원) 안팎으로 정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매각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었다.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미국 마이크론 본사에서 5차 협상을 마치고 13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이같이 밝혔다.
박사장은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 이사회나 채권단 등에서 추인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매각금액 등 협상의 주요 내용에 관해서는 사실상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협상의 최대 관심사인 메모리 부문 매각가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40억달러 안팎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최근까지 메모리 사업의 매각대금으로 약 50억달러를 원했고, 마이크론은 30여억달러 수준을 고집해 이번 방미 협상에서 양쪽이 납득할 만한 절충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사장은 "아직 1백% 합의한 것도, 정식 사인(서명)한 것도 아니다"고 덧붙여 추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합의내용을 토대로 1주일 안에 채권단 회의 등을 거쳐 다음주 중 협상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이로써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초순 두 회사가 제휴협상을 시작한 이후 두달여 만에 통합을 위한 가시적 성과를 얻어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독일어판)는 이날 독일 인피니온사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인피니온이 하이닉스와의 제휴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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