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술은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북한은 지난 2000년 노동당 창건 55주년(10.10)을 기해 평양시 세 곳에 선술집을 개점한 데 이어 앞으로 평양시내 300곳에 '생맥주 판매소'의 문을 열 예정이다.
북한의 술 소비행태는 고위 간부들의 경우 각지의 술 생산공장에서생산되는 고급주 또는 외국산 양주를 즐겨 마시는 편이고 일반 주민들은 산열매 등을 주원료로 하는 밀주를 만들어 마시거나 국가가 배급하는 각종 상표의 대중 술들을 주로 소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때때로 가족들이나 친구끼리 모여 술모임을 몰래 갖기도 하는데 술이 꼭 필요할 경우 흔치는 않지만 농민시장에 나가 국정가격으로 1원80전 정도(소주1병 기준)의 술을 10배 이상 웃도는 25~30원씩 주고 사다 마시는 사례도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
대표적인 대중술은 '평양소주'이다. '평양소주'는 옥수수 73%, 입쌀 25%, 기타 찹쌀과 보리를 원료로 하고 평양지방의 지하천연수를 이용해 제조되고 있으며 주정은 25%이다. '평양소주'와 '대동강소주' 등은 일반주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술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의 생일 등 국가적 명절에 한해 특배된다.
술종류로는 각 지방의 특산물로 만든 향토주가 주류를 이룬다. 이는 술의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외 수출용으로서 외화 획득원이 되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향토주 가운데 맛이 뛰어난 술로는 개성인삼 원액을 원료로 만든 '삼백술'과 '감홍로주','고려인삼주', '죽력고주' 등이 있다.
남한의 대중주인 진로소주의 본고장으로도 이름이 난 곳인 남포의 특산술인 '진지리소주'도 유명하며 남포에서는 수출용으로 '대평술'(주정 25%), '불로술'(주정 60%), '인삼술'(주정 40%) 등도 생산되고 있다.
자강도와 량강도에서는 백두산 일대 신무성과 무봉지역의 특산물인 들쭉을 원료로 해 만든 '백두산 들쭉술'(주정 16~19%)이 생산되는데, 약재로도 사용되며 맛도 달고 향기로워 해외시장으로도 많이 수출되고 있다.
한편 맥주는 현재 평양맥주공장과 룡성맥주공장 등 4, 5곳에서 맥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룡성맥주'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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