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함께살기

입력 2002-02-08 14:56:00

◈이웃돕기 성금 250만원 기탁

영주 하망동 원당천의 5일장. 상인들의 사람 불러 모으는 걸쭉한 입담과 값을 깎으려는 왁자지껄한 흥정소리가 정겨운 곳이다.

하지만 더 정겨운 것은 이곳 상인들의 마음이다. 각처를 돌아다니면서 옷·과일·건어물 등을 파는 81명이 2년 전 '영주 5일장 상우회'를 만들어 영주 장날마다 1천원씩 모아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매년 2차례씩 기탁하고 있는 것.

지난달 30일에도 250만원을 영주시청에 맡기는 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900만원을 전한 것.

박춘상(43·풍기읍 성내동) 회장은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쓰인다는데 회원들 모두가 흐뭇해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무연고 수용자 T셔츠 선물

김천소년교도소 '사랑의 1% 클럽' 회원 44명은 지난 5일 무연고 수용자 32명에게 겨울 T셔츠 2벌씩을 전했다〈사진〉. 또 회원인 김천제일안경 최석규 대표는 수용자 11명에게 안경을, 서울의 김경자 회원은 양말 200켤레를 전했다.

"재범률을 1%라도 줄여보자"며 1995년 교도소 직원 등 44명이 만든 이 클럽은 수용자들을 위해 노래방 기기를 지원하고 운동장 잔디 깔기도 추진하고 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이웃 돌보는 사람' 갈수록 늘어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몇년간을 계속해 이웃 돌보기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안동 안기동 덕래반점 백동환 대표는 최근 애명복지촌 장애인들에게 자장면 300그릇을 대접다. 백씨는 작년부터 두달에 한번씩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군위 우보면 이화2리 최덕기(68)씨는 반장 수당으로 받은 5만원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군위군청에 맡겼다. 최씨는 지난 3년동안 이 일을 해왔다.

군위 우보면 출신 박노욱(칠곡 〈주〉진영 대표)씨는 고향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며 500만원을 군위군청에 맡겼다. 박씨는 매년 이 일을 해 오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김천시 협의회 '사랑의 봉사회' 회원 55명은 각자 결연한 55가구에 김장김치와 라면·쌀 등을 전했다. 이들의 활동은 올해로 3년째.

안동 예안면 정산리 최동균(46)씨는 동네 어려운 4가구에 쌀 4포대(20kg들이)를 전했다. 최씨는 4년 전부터 설·추석 때마다 이런 일을 해 왔다.

안동시청 건축지적과 직원들은 매월 복리후생비 중 1인당 1만원씩 적립해 만든 돈으로 어려운 이웃 6명에게 쌀 1포대(20kg들이)씩과 양말 세트 등을 전했다. 이들은 10여년 전부터 이웃돕기를 해왔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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