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체들의 설선물 특판 매출이 상품권을 위주로 작년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백화점이 지난 1~5일의 상품권 매출을 집계한 결과 1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92억원보다 19.7% 늘어났다. 또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선물세트 판매고는 57억원으로 작년(51억원)보다 11.2% 신장했다.
선물세트도 1만~5만원대 짜리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저가품 위주로 팔렸다.
이는 기업체들이 직원 선물용으로 1만~3만원대 짜리 제품을 무더기로 구입했기 때문이다. 한편 개인은 5만~10만원대의 과일.한과.홍삼.김.멸치.주류세트 등을 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의 대구백화점 특판매출(상품권 포함)은 10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85억원에 비해 23% 늘어났다.
이중 상품권 매출은 80억원으로 작년(60억원)보다 33% 늘었고, 물품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25억원) 이었다. 가격대별로는 5~10만원대가 작년보다 20% 가량 많은 6억원어치나 팔렸고, 10만원 이상 상품도 12%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소매점의 설선물 매출도 작년보다 늘어나긴 마찬가지. 홈플러스 대구점의 상품권 등 설선물 특판 매출은 작년보다 20%선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마트 성서점의 경우도 설 30일전부터 7일전까지 올린 일평균 상품권매출은 작년(1억2천100만원)보다 4배 이상 증가한 6억3천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만촌점도 531억원의 상품권매출을 올려 추석(442억)보다 20% 신장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재래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설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상인들은 평소보다 2~3배가량 많은 물건을 내놓고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어느새 도로까지 차지해 버린 좌판행렬이 설 내음을 물씬 풍기고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몇 년째 '명절 대목이 예전같지 않다'는 표정이다.
서문시장은 막바지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곳 매기는 예전 같지 못해 지난해의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년 이상 서문시장에서 생선전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대형소매점이 도시 곳곳에 들어오면서 단골손님들이 30% 이상 준데다 오랜만에 와도 꼭 필요한 것만 사간다"고 푸념했다.
올해는 특히 과일값이 상승해 시장을 찾는 사람이 더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칠성시장에서 15년째 좌판을 깔고 밤, 대추, 곶감, 나물 등 제수품을 팔고 있는 이모씨는 "일찌감치 나와 손님을 기다려 보지만 벌이가 시원찮다"고 말했다.
칠성시장 상가번영회에 따르면 지난해 설보다 올해 손님의 발길이 더 줄었다고 한다. 7~8년전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것.
상인들은 이번 주말, 막바지 제수용품 구입자가 몰릴 것을 기대하며 설 직전의 특수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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