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섬직물업계가 당면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 중심의 구조조정과 네트워크 구축, 기업간 계열.분사.합병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섬직물 불황극복 태스크포스팀(TFT)'은 5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불황대책 최종보고회를 갖고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섬유개발연구원, 직물협동화사업단 등이 '구조조정조합'을 설립해 구조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1천억원 가량의 구조개선 기금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업체 상호간 생산, 판매 및 사후관리를 연계하는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가인하를 비롯한 과당경쟁과 출혈수출을 막음으로써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국제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TFT는 섬유산업 구조고도화의 장기 대안으로 세계 섬유시장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확대' 및 '비의류용(산업자재용) 섬유 확대'로 꼽고 구체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동종 또는 이종간 기업합병, 원사 및 대형 직물업체와 중소직물업체간 위탁생산에 의한 아웃소싱, 계열화 및 분사화 등도 불황극복의 한 방안으로 제시했고 경쟁력 없는 업체의 설비폐기 및 업종전환 유도를 구조조정의 단기대책으로 내놓았다.
제도적 측면과 관련, TFT는 섬유류 수입관세율 개편, 섬유산업구조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정, 직물제조업 지정계열화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지역 화섬직물,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자'
화섬직물업계의 불황극복을 위해 대구경북견직물조합 등 지역 업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이 지난 7월부터 7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5일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당면한 화섬직물업 불황의 원인과 문제점을 짚고 '대구.경북지역 섬유업계 시설현황' '비의류용섬유 진출 확대방안' '중국 어패럴산업과 연계한 화섬직물 수출확대방안' 등을 제시했다.
TFT는 우선 ▲국내 부도 및 워크아웃 업체의 저가제품 유통으로 인한 가격 및 수출경쟁력 저하 ▲90년 이후 중국 화섬산업의 급성장 ▲주요 수출지역에 대한 지역 업체간 과당경쟁 ▲인도네시아 등 후발국과의 수출경합 등을 불황의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국내업체간 수출물량 확보경쟁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경쟁국보다 높은 원자재 과격과 과다한 차입경영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등은 수출채산성 악화를 불러왔다는 것. 또 저임금 노동력 부족과 정부의 노후직기 개체자금 지원(1986~97년)으로 소품종 대량생산시설이 대거 도입된 것도 제품 고급화와 다양화의 걸림돌이 됐다고 TFT는 지적했다.
이로 인해 대구지역 합섬직물의 수출액은 지난 97년 37억9천700만달러, 98년 30억8천400만달러, 99년 28억1천500만달러로 해마다 줄고 있으며 가동율도 지난 97년 90%, 98년 81%, 99년 75%로 하향 곡선을 그려 최근에는 불과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TFT는 이같은 극심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비의류용 섬유진출 확대' 및 '중국시장 진출 확대' 등을 내놓았다.
비의류용섬유 진출확대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의류용 제품의 과당경쟁 및 과잉생산을 억제함으로써 지역 섬유산업을 구조고도화하는 한 방편으로 지적됐다. 그 전략으로는 ▲지역 연구소.단체를 중심으로 비의류용제품 연구개발 및 선진국 기술정보 제공 ▲원사메이커와 수직계열화, 무역상사와 마케팅 그룹화 구축 ▲'비의류용산업위원회 구성' 등이 꼽혔다.
'중국 어패럴산업과 연계한 화섬직물 수출확대'도 중국의 세계 섬유시장 점유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지난 95년 36%에서 지난해 22%로 크게 떨어졌다는 점에 비춰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브랜드,제품의 통합화와 중화경제권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 제품의 생산관리와 상품정보 등을 표준화하고 업체간 마케팅 활동을 통합해 지역 브랜드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
또 홍콩 무역발전국(TDC)과 전시회, 패션쇼, 워커숍 등을 공동 개최하면서 교류채널을 구축하고 홍콩 바이어 및 중개상의 마케팅 및 사업유형별 특징을 파악해 특화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수출확대 전략으로 꼽았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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