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구미시 지구당이 구미시장 후보도 2천명의 선거인단(대의원)이 선출토록 예비선거 제도를 도입키로 해 새로운 정치 실험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지구당 김석호 사무국장은 5일 "이번 구미시장 선거 후보자는 상향식 공천 방식으로 확정하고 이달 말 이후 선거인단을 구성한 뒤 후보 등록을 받는 것과 동시에 선거운동이 시작되도록 해 다음달 말쯤 구미체육관에서 예비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2천명의 선거인단은 구미시 인구(전체 34만여명) 200명당 1명씩 총 1천700명을 뽑고 당연직 대의원(당직자) 300명을 추가해 구성할 예정이라는 것.
지구당 김성조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각종 선거 후보자의 경선이 요식행위에 그친 경우가 적잖았지만 이번 구미시장 선거에서는 대규모 예비경선제를 도입함으로써 앞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구당 방침이 알려지자 한나라당 당원인 박모(35)씨는 "선거인단 규모가 클수록 지구당 위원장 등 특정인의 입김 작용 소지가 줄어들어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미시장 후보 출마 희망자가 4, 5명에 이르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천명의 대규모 선거인단 구성 방법과 과정을 둘러싸고 까딱 과열 선거 분위기가 촉발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지금까지 대다수 시군에서는 정당별 지방선거 후보자가 중앙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공천되거나 경선해도 선거인단 수가 200~300명 수준에 그치는 것이 상례였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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