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군 입대를 위해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김모(22)씨. 그는 지금 현역판정을 받아 강원도에서 육군으로 복무하고 있다. 가족 모두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해 병역면제사유를 갖추었는 데도 김씨는 국방의 의무를 택했다.
김씨는 "떳떳하게 군복무를 마쳐야 진정한 대한의 남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귀국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윤모(29)씨는 "가수 유승준씨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면서 3년전 스페인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결심했던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가수 유승준(26)씨 병역면제 파문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외국 영주권 및 시민권을 취득했지만 우리나라 국적을 고수하며 군에 입대했거나 이를 희망하는 신세대들이 적잖다.
병무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서 외국 영주권 및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에 자원입대한 사람은 지난 99년 2명, 2000년 6명, 지난해엔 4명 등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들 중 4명은 외국 및 한국 국적을 모두 가졌으나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군입대했거나 가족 모두 외국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자원입대한 사람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김창진 공보팀장은 "합법적이지만 교묘하게 군입대를 피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젊은이들 사이에 군생활을 통해 인생경험을 하고 싶다는 의식이 확산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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