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영구 임대아파트에서 심한 굶주림 끝에 어머니를 잃은 원모양(본지 4일 31면 보도)을 도우려는 시민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재'라는 한 시민은 e-메일을 보내와 "원양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난다"며 "살아남은 원양이 용기를 잃지않도록 연락처를 꼭 알려달라"고 부탁했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주부는 "원양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이같은 일이 있는지 전혀 몰라 부끄럽다"며 "어떻게든 꼭 돕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헛사회복지사'라는 이름으로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시민은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자신이 원망스럽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굶주림'이란 글을 올린 시민은 "그동안 원씨 모녀가 얼마나 고통이 많았을까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양의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에서도 사건 경위 확인에 나섰으며 수성구청은 4일 병원에서 치료중인 원양에게 응급구호비 20만원을 전달했다.
구청은 이와 함께 원양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결정, 월 30만4천원을 지급키로 했으며 가정위탁 아동으로 지정, 생활보호비 월 8만원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도움주실분:대구은행 194-05-000441-9, 예금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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