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터키 서부지역에서 지난 1999년 대지진 이후 최대규모인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5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으며 사상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이번 지진은 직장이나 상점에 사람들이 거의 없는 일요일에 발생, 인명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지진의 강도도 99년 대지진에 비해서는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11분(한국시간 오후 4시11분) 아피온주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은 앙카라에서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볼바딘 근처로 분석됐다. 첫 지진 이후 수차례 여진이 뒤따랐다.
가장 피해가 큰 아피온주 술탄다기에는 관공서와 상점 등 모두 150여채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건물 잔해에 최소한 주민 11명이 매몰돼 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지진이 일어난 후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발코니나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다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터키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즉시 피해지역에 담요 3천장과 텐트 1천개를 보냈으며 구호작업을 담당할 군병력도 함께 파견했다.
볼바딘에는 노천병원이 설치되고 관계 기관 합동의 대책기구가 구성됐으며 99년 대지진 이후 대거 설립된 비정부기구들의 의료요원과 구호대원들도 구호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현지로 출발했다.
터키와 앙숙이었으나 99년 대지진 당시 지원 활동으로 인해 크게 관계가 개선된 그리스는 이날 지진 발생 직후 지원 의사를 밝혔고 프랑스도 지원을 약속했으나 터키는 아직 외국의 지원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고 당국자가 말했다.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는 "정부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모든 필요에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여진에 대비해 앞으로 며칠간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터키는 지형적으로 북 아나톨리아 판(板)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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