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이틀째인 1일 연사로 나선 각국 지도자들은 테러 척결전은 이제 무력의 사용이 아니라 빈곤대책 등 지구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WEF와 동시에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사회포럼(WSF)에서는 참가자들이 자본주의 논리에 입각한 세계화에 대한 환멸을 표시하면서 이의 극복방안을 중점 토의했다.
WEF 패널 토의에 참석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자유를 위협하는 어떠한 국가에 대해서도 아프가니스탄 이후의 전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미국의 결의를 재차 강조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테러 행위의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견해에 동조했다.
파월 장관은 "우리는 빈곤과 자포자기, 절망이라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을 되돌리고 테러의 길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과 함께 토론자로 나선 위베르 베드랭 프랑스 외무장관은 "내가 제안하는 바는 더욱 공정한 세계를 위한 동맹체를 구축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더욱 공정한 세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의 WEF 회의장 주변에서 5천명 이상의 경찰이 동원돼 회의장으로 통하는 도로들을 봉쇄한 채 철통같은 경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화 반대론자들은 2일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반세계화 운동단체 '또다른 세계는 가능하다'의 운동가 케이트 쿠퍼는 이날 시위에 수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최측은 시위가 과격해질 지 여부는 경찰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흑인 탄압으로 악명높았던 KKK(큐 클럭스 클랜) 단속을 위해 1845년 제정된 법률을 적용, 얼굴을 가린채 시위를 벌이는 사람은 누구라도 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포르투 알레그레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회운동 단체들을 대표하는 3만명의 운동가들이 집결해 빈곤문제 해결 대책 등에 대해 토의를 벌였다.
일부 운동가들은 빈곤의 해결은 정치적 문제라고 규정하고 빈곤 국가들의 부채상환이 정당한 것인지 여부를 가리는 국제법원을 창설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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