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관광지 등 위험"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9·11 테러공격'에 버금가는 또다른 대규모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내부 경고를 발령하는 등 미국 본토 및 해외 미 기관·군사시설에 대한 추가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는 31일 정보기관들이 해외에서 수집된 민감한 정보를 토대로 지난 2주일 사이 작성한 비밀보고서를 통해 핵발전소 또는 에너지부 산하의 핵 시설 등 6개 테러목표 및 공격방법 등을 열거하면서 추가 테러 경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비밀 보고서에는 △핵발전소 또는 핵시설에 대한 폭파 또는 항공기 공격 △바레인 주둔 미 제5함대 소속 미군함 폭파 △탈취 여객기를 이용한 건물 공격 및 예멘에서의 차량폭탄 공격 등 테러리스트들의 잠재적인 추가 테러목표와 공격방법 등이 자세히 설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사마 빈 라덴의 군사참모 모하마드 아테프의 아프가니스탄 자택에서 발견한 문서는 새로운 테러목표물로 미 국회의사당, 시애틀 관광명소 스페이스 니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일부 지역을 명시하고 있었다고 미국의 ABC뉴스가 31일 보도했다
ABC는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아테프의 자택에서 발견한 비디오 테이프와 더불어 발견한 문서들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워싱턴 D.C.의 경우 미 의사당을 특히 주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문서들은 주로 사진이나 지도였으며 특히 52층짜리 건물인 스페이스 니들의 사진과 로스앤젤레스 6개 블록의 위성사진이 있었으나 공격 날짜나 공격 방법 등에 관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31일 "알 카에다 테러세력은 지금도 수천개의 시한폭탄 폭파 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지금도 미국을 겨냥한 테러음모가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순회연설 이틀째를 맞아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방문, 부커 워싱턴고교에서 연설, "우리는 무고한 미 시민들을 겨냥해 테러를 자행하는 자들을 끝까지 색출, 추적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본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본토를 테러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장장관도 30일 국방대학 연설에서 미국은 테러범들의 사이버 테러에서 해외주둔 미군기지 공격 그리고 미 도시에 대한 탄도탄미사일 공격 등 새로운 형태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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