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공예사 허팅자오씨

입력 2002-02-01 14:23:00

-일반 도자기와 자사호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 일반 자기로 만든 다관은 오래 쓴다고 해서 별로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는데 비해 자사호는 오래 쓰면 쓸수록 영롱한 빛을 발한다. 이것은 곧 차심(茶心)이 배이기 때문인데, 여기서 양호(養壺) 즉 차그릇을 기르는 맛이 생기는 것이다.

-현대의 자사호 제작 기법과 명청대(明淸代)의 차이점이라면.

▲ 우리는 전통의 방법을 전수해왔다. 때문에 수공 기법이나 과정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굳이 차이를 찾는다면 도구면에서 약간의 진보가 있을까…. 물론 일부에서 사용하는 석고를 이용한 성형작업은 과거에는 없었다.그것은 우리들의 작업과는 별개의 것일 수도 있다.

- 작업상의 가장 큰 어려움은.

▲ 공정에서의 어려움은 별로 느끼지 않는다. 늘 고민스러운 부분은 꼭지와 손잡이, 주둥이의 조화 문제다. 모든 기물이 그렇듯 이 조화의 문제는 도예가에게 주어진 필생의 숙제다.

- 앞으로 이싱 자사의 장래를 어떻게 생각하나.

▲ 이싱 자사의 앞날은 생각할 이유가 없다. 과거도 이싱 자사는 차인들의 사랑을 받았고 앞으로도 받을 것이다. 단지 중요한 것은 과거와 현재의 수많은 자사호 가운데 어떻게 나의 명품을 만드느냐에 달렸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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