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후보 선출과 관련, 경선과 합의추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경북지역 의원들사이에 부총재와 지부장 경선을 두고도 묘한 기류가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지부장인 이상배 의원은 30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직책에) 선수(選數) 우선은 말도 안되는 소리며 (그러면) 정치는 구태 답습밖에 할 것이 없고 당과 정치 발전에방해가 된다"며 "이는 결국 다선들의 기득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의 이날 발언은 4, 5월에 있을 지부장과 부총재 경선을 앞두고 당 일각과 지역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다선 중심 체제'에 대한 제동으로 해석되며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또 "초.재선이나 다선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오히려 정치를 오래하면 즉흥적이고 임기응변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지역의원들 사이에서 또다른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재선의 이 지부장은 이어 "자신은 도지부장 연임에는 뜻이 없다"고 말해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발언이 5월 전당대회에서 부총재 경선에 나서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지부장의 의사 표명이 있기 전까지 지역에서는 정창화(5선), 이상득.김일윤(4선) 의원 등이 경북 몫의 부총재 후보로 우선 거론되고 있었고 지부장에는 정 의원과 김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었다.
한편 이 지부장은 경선제 도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도지사 후보 선출방식과 관련해서는 "경선은차선책이며 협의추대가 최선책이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경선의 취지는 좋으나 아직 우리의 정치 문화나 의식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설을 전후해 지역 의원들간 모임이 있을 것이며 최종 결정은 도지부 운영위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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