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정책특보는 3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는 앞으로 정치에 절대 간여하지 않겠다"면서 "정계개편을 하지 않기 위해서 청와대에 들어왔다"고말했다.
다음은 박 특보와의 일문일답.
―청와대에서 박 특보의 역할은 무엇인가.
▲청와대 비서실은 어디까지나 비서실장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다. 비서실장 업무수행을 적극적으로 돕고 비서실이 성공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보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에게 주어진 업무는 현안문제들을 풀어가는 것이다. 국가 중대사인 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등의 성공적 개최도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하라는 김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
―정계개편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
▲막기 위해서 아니라 하지 않기 위해서다.
―정치권에서 자생적으로 정계개편 문제가 나왔을 때도 막겠는가.
▲정계개편 문제는 청와대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 정치문제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한다. 청와대는 정치문제에 초연하겠다.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달라.
―정권 재창출에 대한 김 대통령의 견해는.
▲김 대통령이 민주당을 창당했고 당원으로서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치에 간여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정권 재창출도 정치행위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초연하게 대처하실 것이다.
―정권 재창출에는 생각이 없다는 것인가.
▲대통령을 보필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문제에 대해 초연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연하다는 것은 개입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내각제나 이원집정제에 대한 김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한가.
▲거듭 말하지만 김 대통령은 정치를 떠나서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이제 남은 임기가 1년밖에 없기 때문에 김 대통령은 그러한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야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특보의 업무범위에 해당된다고 보는가.
▲본인은 집권 이후 야당과 꾸준히 대화를 해왔다. 그래서 앞으로도 신임 정무수석의 업무에 제가 협력할 사안이 있으면 정무수석과 협의해 도울 수 있는 것은 돕도록 하겠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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