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불티'…없어 못판다

입력 2002-01-29 15:29:00

싼타페.그랜저.무쏘.카니발.마티즈 등 일부 차종은 국내.외 주문이 쇄도, 생산량이 계약고를 따라잡지 못해 2개월 이상 기다려야차를 넘겨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특소세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 업체들이 공장을 풀가동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말 파업사태로 수출 부문에서 주문이 쌓여있는데다 설을 앞두고 내수시장 판매도 급증, 재고가 바닥나면서 수출 9만대,내수 6만대 등 15만대의 주문이 밀려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차를 인수하는데 싼타페는 2개월 이상, 다이너스티.에쿠스.그랜저XG는 2개월, 뉴EF쏘나타.아반떼XD는 1개월, 투스카니는25일쯤 기다려야 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은 해외영업본부와 국내영업본부가 물량을 확보하기위해 치열한 내부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기아차도 카니발Ⅱ.카렌스 계약이 내수시장에서만 3천대 가량 밀려있어 옵션(선택사양)에 따라서는 1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며 대우차도 마티즈.레조의 내수 계약고가 5천대에 육박, 보름 정도 납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무쏘 5천300대, 렉스턴 3천500대, 코란도 1천900대, 체어맨 900대, 이스타나 600대 등 모든 차종이 계약 후 길게는 80일까지미출고되고 있는 상태로, 주문량 해소를 위해 건설교통부에서 형식승인까지 받은 무쏘 픽업의 생산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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