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컨설턴트(FC, Financial Consultant)를 아십니까?"종신보험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보험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자유.전문 직업인이면서 비교적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ING생명 대구지점에 근무하는 김철곤(41)씨. 일간지 기자로 근무하다 변신을 꾀한 그는 요즘 사람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물론 직장 생활을 할 때에 비해 돈도 따라주니 더할 나위 없다. 지난해 8월 아는 사람의 권유로 FC에 입문해 요즘 대구.경북 전역을 돌아 다니며 종신보험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최근 세칭 안정된 직장에서의 근무제의도 거절할 만큼 의욕적으로 일한다. 소득은 이전과 비교 자체가 안된다. 같이 근무하는 사람 가운데 억대 연봉자가 수두룩하다.
이처럼 FC들은 기존의 보험 모집인이나 생활설계사와는 판이한 인식 아래 전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외국 생보사들의 영역으로여겨졌던 종신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생보사들도 대졸 전문 남성 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선발조건도 까다롭다.아무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몇차례의 테스트를 거친다. 그러다보니 정착률이 길다.
FC들은 이 점을 큰 자랑으로 여긴다. 삼성생명 라이프테크 2팀의 구성을 보자. 팀장인 이운규(44) 매니저는 대구.대동은행 및 우리주택할부금융과 증권사를 두루 거치면서 재테크 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다. 임유학(43)씨는 은행.증권사를 거쳐 부동산컨설팅 경력까지 갖췄으며 이종훈(44)씨는 은행 지점장을 역임했다. 다른 직원들도 이와 비슷한 경력 소유자.
중산층 이상이 주류인 고객들과 상담하기 위해선 보험 뿐만 아니라 재테크, 기초 법률.세무지식에도 능통한 전문가가 돼야 한다.자기 계발도 늦출 수 없다. 고객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도 중요한 업무. 그러다 보니 소득의 절반 정도는 영업관련 비용으로 나간다.그러나 이게 어디인가.
모두 내 힘으로 벌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인데…. 워낙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혼자서는 힘들어 개인 비서를 두고 있는 FC들도 많다.
이운규 삼성생명 라이프테크 매니저는 "종신보험 시장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재정전문가로서 활동 영역을 구축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도전해볼만한 평생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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