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여성회원 매일 100원씩 모아50~60대 여성 60명이 참가 중인 청송군 여성자원봉사회는 역내 홀몸노인들에게 이제 없어서는 안될 식구이다. 목욕.청소.빨래.밑반찬 등을 돕고 말상대가 돼 주기 때문.
또 김장 담그기, 이미용도 봉사회원들의 몫이고, 지난해 차려 준 생일상이 54명 분이나 됐던 데서도 알 수 있 듯 이것 역시 '식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지난 18일 같은 마을 권재늠(87) 할머니의 생일상을 차렸던 파천면 옹점리 김명자(52) 회원은 이를 위해 매일 반찬값 100원씩을 절약해 7만원의 경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 할머니는 "늘 이웃 생일잔치에 가다가 올해는 수양 딸 덕분에 동네 사람을 초청까지 할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봉사회원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 노인이 있으면 인근 노인정에 소재 파악을 부탁할 정도로 안부 묻기에 철저하다. 또 군 보건의료원 도움을 받아 매주 월∼금요일 서너명씩으로 팀을 만들어 건강 상담과 치료도 돕고 있다.
이렇게 정이 끈끈해지다 보니 "이제 어르신들이 우리를 기다리다 먼저 연락을 해 오기까지 한다"고 박혜심(60.진보면) 회장이 전했다. 박 회장은 1993년 봉사회 발족 때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봉사회는 매주 수.목요일엔 별도로 청송.진보 경로당에서 일반 노인들에게도 점심을 대접하는 등 지역의 보배로 부상, 작년 10월엔 '청송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활동에 쓰이는 경비는 군청 도움 없이 철저히 스스로 마련한다는 것이 봉사회의 원칙. 이를 위해 대구.부산.서울 등에서 청송 농특산물 직판행사를 벌이고 각종 군단위 행사 때 재활용 비누 등을 팔며 자연정화 활동을 겸해 빈병 등을 주워 대금을 적립하기도 한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안동 장애인 농부에 성금 이어져
전국에서 밀려 든 온정으로 오두막과 비탈밭을 되찾은 안동의 청각장애 농부 조웅제씨(본지 지난달 27일자 보도)에게 희망을 주려는 발길이 그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찰청 경무과 김수년(47.경정) 기획계장은 "조씨가 올 봄 농사를 시작할 때 농자금으로 보태 쓰도록 해 달라"며 50만원을 지난 21일 매일신문사 북부지역본부에 전해 왔다.
그 외에도 △길안농협 임직원들이 37만5천원 △길안새마을금고 고석환 이사장이 20만원 △길안 농민회원들이 15만원 △안동정보대학 신덕구 산학협력처장이 10만원 △정하진 길안파출소장이 5만원 △길안파출소 방범자문위원회가 10만원을 보내 왔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소아마비 장애인 신문배달 생계
김천 중앙파출소(소장 김상수 경위) 경찰관들은 현금 5만원, 라면 5상자 등을 매일신문사 동김천지국 신문 배달원 장용이(52)씨에게 24일 전했다.
이 파출소 경찰관들은 장씨가 소아마비 2급 장애인으로 신문배달 수입금으로 어렵게 산다는 소식을 들은 뒤 지난 추석에도 현금 10만원과 3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전했었다. 이 파출소 관내 다방 등 업소들도 장씨 돕기운동을 펴고 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의용소방대 복지지설 자매결연
각종 시설 생활자를 찾아 어려움을 나누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 건천읍 의용소방대는 23일 자매결연한 산내면 대현리 불우시설 '보금자리'를 찾아 노인 20명 및 아동 8명에게 과일.음료수 등 위문품을 전하고 목욕.세탁.청소 등 일을 맡아했다. 대원들은 지난 2년 동안 매월 1회씩 '보금자리'를 찾고 있으며, 한병기 대장은 매월 3만원씩을 원생 계좌에 입금해 학비를 보태고 있다. KT 청송지점 직원들은 109만원을 모아 쌀을 구입, 청송읍내 '태양의 집', 진보면 '축복의 집' 등에 전했다,
자유총연맹 경주시지부 여성회는 지난 김장철 젓갈 바자회 수익금으로 쌀을 사 모자 보호시설인 '애가원'에 전했다.
노인에 온천관광.이발 무료봉사
노인을 섬기고 대접하는 미풍이 곳곳에서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예천 상리면 민간사회안전망 추진위 회원들은 지난 22일 면내 70세 이상 노인 170여명을 초청해 온천욕을 시켜주고 점심을 대접했다. 상리면 도촌리 출신으로 서울에 사는 황준기(50)씨는 양말 300켤레를 고향 노인들에게 전했다.
김천 감호동 동양이발관 김명환(54)씨는 24일 조마면 대방3리 마을회관에서 이 마을 노인 30명에게 무료로 이발을 해 줬다.
경주 불국동 새마을 부녀회원 24명은 일일 호프집 수익금 250만원으로 14개 경로당을 찾아 연료비를 전했다. 청송 진보면 박무환(42)씨는 면내 진안리 4개 경로당에 밀감 한 상자씩과 연료비 60만원을 전했다.
농약병.폐비닐 수거 난방비 전달
불우이읏과 아픔을 함께 하려는 마음들이 겨울을 녹이고 있다.
역내 홀몸노인들과 자매결연한 청송군 여성자원봉사회 회원 60명은 지난 23일 홀몸노인들의 집을 찾아 청소.빨래.이미용.목욕 등을 봉사했다. 회원들은 김장 담그기, 200회에 걸친 생일상 차려 드리기 등 봉사를 계속해 오고 있다.
청송 안덕면 명당2리 주민들은 빈 농약병.폐비닐 등을 수거해 마련한 88만원으로 쌀과 생활용품을 사고 난방비도 마련해 같은 마을 김기순(78) 할머니 등 2명에게 전했다. 청송 부남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는 장애인인 면내 대전리 정근찬(74) 할아버지 집수리를 도왔다.
김천 신음동 제일교회는 22일 인근 불우이웃 50가구에 각 10만원씩의 성금을 전했다. 청송읍 정옥자(45)씨는 읍내 기초생활수급자 이성탁(56.청송읍)씨 등 10명에게 쌀 한 포대(40㎏들이)씩을 전했다.
신라오릉보존회 박씨 청송군청년회는 이웃돕기 성금 332만8천원을 모아 식료품을 구입, 역내 불우이웃 32명에게 전했다. 경산 중앙동 부녀회 한명숙 회장과 호암이용소 장호철씨 등은 역내 정신질환자.홀몸노인 등 25명에게 무료 이미용 봉사를 하고 음식을 대접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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